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오늘은 제가 메인으로 3년간 쓰던 핸드폰, 갤럭시 A5 (2017)의 뒷판을 교체해 볼 예정입니다. 기종 상관 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이라면 모두 가능하니 뒷판이 깨지신 분들은 제 글을 잘 읽어주세요. 참고로 아이폰은 뒷판을 분해하는 게 아니라 화면을 들어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수리가 어렵습니다.
경고: 뒷판을 자가교체하신다면 방수방진은 포기하셔야 속 편합니다.
바로 이 핸드폰입니다. 2018년 쯤인가...? 투명 젤리 케이스를 씌웠음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을 떨어뜨렸더니 모서리 부분이 깨져버렸습니다 (아...방수방진 이제 안녕) 어떤 상태인지 한 번 같이 보시죠.
네, 제 꿈과 함께 산산조각 나 버린 제 폰입니다. 지금 봐서는 어디가 깨졌는지 잘 안 보이죠. 클로즈업 하겠습니다.
네..보이시나요? 알루미늄 프레임 부분은 멀쩡한데, 모서리 부분의 유리가 파손되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이 고릴라 글라스와 같은 강화유리를 사용한다고 해도 보급형에는 강도가 좀 더 낮은 유리가 사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깨진 것 같습니다. (그닥 높은 높이에서 떨어뜨린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받기도 뭐하고, 그냥 이 상태로 2년을 더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면 깨진 부분이 잘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하지만 저 흉한 상태로 계속 쓰기는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폰 기종 + back glass"로 검색하시면 스마트폰 기종에 맞는 뒷판 유리가 색상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짝퉁인 경우도 간간히 있으니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혹시 전부 다 짝퉁 아닐까요?) 저는 사진에 보이는 매장에서 제 핸드폰, SM-A520의 파란색 뒷커버를 구입했습니다. 당시에 할인이 조금 됐었나? 쿠폰을 사용해서 $2.xx에 구입했고, 당시 환율로 3000원이 약간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싸죠. 그런데 심지어 무료배송입니다. 다만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하는데...그래도 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뭔들 못 하겠습니까. 그러려고 자가수리 하는 거죠. 급하다면 당장 서비스센타 달려가세요.
TIP: 비슷한 제품이라면 주문 수가 많은 곳에서 사는 게 안전합니다.
3주 정도 후에 물건을 받은 것 같네요. 사실 제가 기숙사에 있는 동안 도착해서 이게 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장은 굉장히 꼼꼼하게 되어있어서 딱히 파손 걱정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보호필름도 잘 붙어있어서, 어지간해서는 오다가 깨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붙이다가 깨지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필수입니다. 케이스는 당연히 빼 주시고, 전원을 꺼 주세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SD카드와 유심 트레이를 아예 통째로 뽑아주세요. 예전에 갤럭시 A3 분해할 때 이걸 안 뺐다가 아예 슬롯이 휘어져버린 추억이....(씁)
순서대로 본체, 깨진 뒷판, 새로 구입한 뒷판입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가장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바로 이 뒷판을 여는 건데, 헤어드라이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후 틈새를 벌어서 열면 되는데,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에 나와있으니 반드시 읽어보시고 뒷판을 여시기 바랍니다.
자, 그리고 기존 뒷판에 다시 열을 가해서 요 통조림 따개처럼 생긴 카메라 커버를 떼어내 줍니다. 여기는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뒷판에 열을 가한 뒤, 카메라 부분을 손으로 살살 밀면 떨어져 나옵니다.
새 뒷판의 안쪽에 보면 방수테이프가 발라져 있습니다. 새로운 뒷판에서 안쪽 보호필름을 떼어낸 뒤 기기 뒷면에 부착합니다. 그 다음 해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준 뒤, 꾹꾹 눌러줍니다. 저는 핸드폰 위에 책 몇십 권을 올려서 단단하게 눌러줬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직접 뒷판을 교체하신 경우, 방수 성능이 이전보다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방수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자, 어떤가요? 여러분의 핸드폰이 다시 새 핸드폰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뒷판을 아예 갈아 끼웠기 때문에 깨진 흔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죠. 특히, 통신사 추노마크도 없어지고 깔끔하게 삼성 로고만 남아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약간의 노력만 들이면 단 3천원으로 핸드폰을 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지 않나요? 저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저처럼 기계를 분해하거나 조립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직접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고장나지 않게 조심하면서 다루셔야겠지만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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