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급형 스마트폰 LG Q92 공개! 갤럭시 A90, A51의 대항마?

안녕하세요,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J 시리즈를 폐기하고 A 시리즈에 통합시켰죠. 그래서 A3, A5, A7, A9 + A8, (A6)이던 모델이 A10(e, s), A20(e, s), A30(s), A40, A50(s), A60, A70(s), A80, A90 5G로 늘어나더니 어떤 건 e가 붙고 s가 붙고... 또 2020년에는 A01, A11, A21 | A21s, A31, A41, A51 | A51 5G, (A61), A71 | A 퀀텀, (A81, A91) 등으로 출시가 되고.. 정신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플에서는 iPhone SE 2세대를 출시하며 '생태계 교란종' 취급을 받고 있죠.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싱글 카메라인데다 가격 대 '성능'비로만 보자면 상대할 자가 없습니다. 워낙 Apple A 칩셋들의 성능이 좋다보니..

자, 그동안 LG는 무엇을 했을까요? G 시리즈를 폐기하고 펫네임을 적용한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출시합니다. 꽤나 후면 디자인은 잘 만든 것 같은데...가격이...전면 디자인이...크흠. 심지어 칩셋도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애플과는 반대 방향의 가성비를 추구(...)한 것이죠.

​

그런데 LG가 또 재밌는 일을 벌였습니다. 5G 보급형 스마트폰, LG Q92를 출시한 겁니다. 그런데 성능만 놓고 보자면 Q92쪽이 조금 더 좋아요. 일단 디자인부터 살펴볼까요?

 

왼쪽이 LG VELVET, 오른쪽이 LG Q92입니다. 확실히...엘지가 후면 디자인은 상당히 잘 만들어요. 벨벳도 인덕션을 적용하지 않고 저렇게 배열한 것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Q92도 쿼드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다른 제조사는 대부분 인덕션을 채용했지만 저렇게 배열한 것도 예쁘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무엇'과 '무엇'의 카메라 디자인을 적절히 조합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마치 아이폰 11의 큰 카메라 두 개에 갤럭시 노트 10+의 점박이 세 개를 같다 붙인 것 같지 않나요...? 뭐, 이 부분은 상당히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요.

​

자, 그럼 본격적인 얘기를 해 봐야겠지요. Q92는 최근에 LG가 공개한 미드레인지 5G 스마트폰입니다. 그런데 포지션이 갤럭시 A90 5G, 갤럭시 A51 5G와 미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나 이번 Q92는 가격까지 합리적인 편이라 (벨벳에 비한다면....) 고민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Q92, A90, A51 이 세 스마트폰을 비교하겠습니다. 우선 아래 표를 봐 주세요.

 

 

왼쪽부터 LG Q92, 갤럭시 A90 5G, 갤럭시 A51 5G입니다.

LG Q92	갤럭시 A90 5G	갤럭시 A51 5G
디스플레이 타입	펀치홀(홀인 디스플레이)	물방울 노치(Infinity-U)	펀치홀(Infinity-O)
프로세서	SD 765G	SD 855	Exynos 980
램/저장공간	6GB/128GB (UFS)	6GB/128GB (UFS 3.0)	6GB/128GB (UFS2.1)
디스플레이	6.67" FHD LCD	6.7" FHD AMOLED	6.5" FHD AMOLED
카메라	전면 32MP 광각 48MP + AF 초광각 8MP 심도 5MP 접사 2MP	전면 32MP 광각 48MP + AF 초광각 8MP 심도 5MP	전면 32MP 광각 48MP + AF 초광각 12MP 심도 5MP 접사 5MP
배터리	4000㎃h	4500㎃h (25W 충전)	4500㎃h (15W 충전)
안드로이드 버전	10 -> ?	9 -> 10 (12까지 보장)	10 (13까지 보장)
무게	193g	206g	187g
기타	스테레오 스피커 밀스펙 인증	USB 3.0 지원 삼성 Dex 지원
출고가	499,400	899,800->699.600	572,000

참고로 프로세서에 관한 차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ualcomm Snapdragon 765G vs Qualcomm Snapdragon 855 vs Samsung Exynos 980 | Mobile chipset comparison

* 카메라를 화소수로만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화소수로만 판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조리개값이나 센서 크기는 생략하였습니다. A90과 A51은 센서 크기가 1/2"이나, LG는 VELVET의 경우 1/2.25" 크기의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Q92에도 같은 크기의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저조도 사진 및 야경의 경우 Q92가 약간 불리할 수 있겠습니다.

 

---

 

무엇보다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가격이겠죠. Q92는 출고가가 50만원 미만입니다. LG폰인 걸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더 많이 떨어지겠죠. 특히 자급제로 구매하는 경우에는 출고가가 낮은 게 꽤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왜 그런지 스마트폰 회사들이 중급기에는 뒷면을 다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모델 모두 플라스틱을 사용했어요. (뭐...갤럭시 노트20도 뒷판이 플라스틱이니 딱히 뭐라 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다만 갤럭시의 경우에는 이상한 패턴을 넣어서 딱히 저는 좋아보이지 않는데 (어차피 케이스 끼면 가려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처음부터 예쁜 게 좋죠) 그에 비해 LG Q92은 꽤 깔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봤을 때는 뒷면 디자인은 Q92 > A90 > A51 순으로 예쁜 것 같아요.

다만 전면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특히 AMOLED를 탑재한 다른 두 기기와는 달리 Q92는 LCD를 탑재했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LCD를 탑재했기 때문에 베젤이 약간은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소한 상단 베젤만이라도 없앴다면 그나마 깔끔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이 A51의 전면 디자인은 정말 칼을 간 것 같아요. 펀치홀도 작고 베젤도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전면 디자인은 A51 > A90 > Q51 순이 되겠네요.

​

개인적으로 제가 놀랐던 부분인데, Q92는 중급형임에도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는 A 시리즈에선 무조건 모노 스피커인데, 이 부분은 재밌더라고요. 음향에 있어서는 확실히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즉,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원한다면 LG Q92이,

오랫동안 사용하고 괜찮은 사진과 그럭저럭 괜찮은 폰을 원한다면 A51 5G가,

약간 비싸더라도 높은 성능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원한다면 A90 5G가 맞을 것 같군요.

​

물론 개인적인 선택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라면 저 기준대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특히 중급기에서 스테레오 스피커를 지원한다는 게 사실 저에게는 좀 충격이었어요. 다만 과연 음질이 얼마나 좋을 지는 직접 만져봐야 알겠지만요.

 

---

 

자, 어떤가요? LG에서 지금 하극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Q92가 VELVET을 두드려 팰 수도 가성비로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급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물론 전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사지 못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