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작고 가벼운 풀프레임 미러리스 a7C 출시! 스펙, 가격은?

안녕하세요,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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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이 나네요. 요즘들어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도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굳건했던 소니의 독주에 캐논과 니콘이 갑자기 개입하더니 약간 '잉..?' 소리가 나게 하는 카메라들을 출시했죠. 그런데 캐논이 혼자 칼을 갈았는지 EOS R5, R6를 출시하면서 8K 촬영과 8스톱 바디 손떨방등 정신나간 스펙의 카메라를 출시하면서 소니가 잠시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소니는 '옆그레이드'라 불리는 a9m2를 내고 비판을 잠시 받고 있었죠. a7r4가 차라리 평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서 내놓을려고 했다가 올림픽이 연기되어서 a9m2도 같이 좀 맹한 녀석이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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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이 고스펙의 카메라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면, 소니는 이미 A7, A7R/S, A9등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라인업이 꽤나 탄탄하게 갖추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보급기에 발을 내미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라인업인 A7C의 경우 특이하게 A7 아래 라인업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외형을 보면 기존 A7/9 시리즈와는 이질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차라리 A6000 시리즈에 더 가까운 모습이에요. 약간 RF 카메라 느낌이 난다고 할까? 좋게 말하면 툭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져서 더 휴대성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A7 라인업에 비해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dSONY a7C 앞면, 뒷면

이렇게까지 바디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건 마운트 크기가 작기 때문이겠죠.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APS-C 크롭 미러리스 모두에 'E마운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헷갈려하시는 게 FE마운트라는 건 없고, 풀프레임 렌즈를 FE렌즈라고 부릅니다. 위 사진에서 보더라도 E-mount라고 써있죠. 풀프레임의 경우엔 마운트 주변에 붉은 띠가 둘러져있어 크롭바디와 구분이 가능합니다. 자, 그럼 새로운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A7C가 기존 A7, A6000 라인업과는 어떤 차이점을 보여줄까요?

 SONY a7s mark III 앞, 뒷면

위 사진은 A7s mark III입니다. 3세대이긴 한데 사실상 4세대 바디를 가지고 있죠. SLR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뷰파인더도 매우 큽니다. 화면이 회전된다는 건 두 기종 모두 동일하네요. 다만 a7C는 바디가 작은 만큼 조그스틱이나 몇 개의 버튼들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조작성은 상위 모델에 비해서 어쩔 수 없이 떨어질 것 같네요.

SONY A6600

자, 얘는 NEX 시절을 잇는 알파 시리지의 크롭 미러리스입니다. a7C가 이 바디를 본따서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죠. 다만 그래도 a7C는 풀프레임인 만큼 이 A6600보다는 다이얼과 버튼들이 조금 더 많습니다. 참고로 A6600은 화면 스위블이 안 되고 상하단 틸트만 지원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상단 180도 플립이 된다는 거죠. 그립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a7s와 a6600은 고무로 이루어진 듯 한데, a7C는 그냥 금속이나 플라스틱인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무 재질이 아닌 건 확실해 보이네요. 원가 절감인가요?

 

 

상단 조작부입니다. 왼쪽부터 A6600, A7C, A7S3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A7C의 그립부가 다소 부실해보이는 감이 있습니다. 다만 컴팩트함을 위주로 만든 카메라이니, 꼭 단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방향성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근데 이건 실사용시에 엄청난 체감이 될 듯합니다. 그립부에 따라서 파지 시 피로도 차이가 꽤나 심하거든요) A7C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답게 노출 다이얼이 아예 따로 들어가있습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노출 다이얼 왼쪽에 또 다른 다이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 버튼에도 다이얼이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3개의 다이얼이 사용 가능하죠. 2개인 A6600보다 강점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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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버튼이 빈약해요. A6600은 최대 네 개의 커스텀 버튼(C1~C4)을 설정할 수 있는데 A7C는 커스텀 버튼이 하나입니다. 녹화 버튼을 커스텀해서 쓸 수 있기는 한데, A6600은 녹화 버튼마저 별도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버튼의 개수는 A6600이 더 많아요. 이 부분은 단점입니다. A7 시리즈와 비교했을때는 컴팩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상단부가 부실해보이기도 하네요. 딱 포지션이 A6600과 A7 시리즈의 중간인 것 같습니다. 크롭 유저들이 풀프레임으로 넘어올 수 있는 문턱을 낮춰주는 정도의 역할인 것 같군요.

 

	소니 A6600	소니 A7C	소니 A7M3
유효화소/센서크기	24.2MP, APS-C	24.2MP, 35mm	24.2MP, 35mm
액정	3", 92만 화소 180도 플립 가능	3", 92만 화소 스위블 가능	2.95", 92만 화소 상하단 틸트 가능
뷰파인더	236만 화소, 0.7x	236만 화소, 0.59x	236만 화소, 0.78x
ISO 상용 감도	100~32000	100~51200	100~32000
최소 셔터속도(연사)	1/4000s(11장/s)	1/4000s(10장/s)	1/8000s(10장/s)
무게(배터리+메모리)	503g	509g	650g
기타			듀얼 SD 슬롯
가격 (출시가 기준)	$1400	$1799	$1999

*참고로 버퍼 성능은 A7C가 제일 좋아요. 센서 성능도 신형이니만큼 A7C쪽이 조금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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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600은 크롭바디이니 이쪽과의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a7m3 대비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먼저 봐야겠죠. 우선 화면이 스위블이 됩니다. 틸트만 되던 a7m3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뷰파인더는 아까도 계속 언급했지만 사이즈를 축소하다보니 조금 아쉬운 스펙입니다. 화소수가 떨어지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작으니까 보기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신 ISO 상용 감도가 더 높고, 무게는 크롭바디인 a6600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A7C, a7m3 사이의 가격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아서 단순히 값싼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찾으시는 분들은 다른 선택지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a7c는 부분적으로 a7m3보다 성능이 좋기도 해서, 단순히 저렴한 카메라가 아니라 이름 그대로 컴팩트함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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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캐논에 EOS RP라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당시 캐논이 풀프레임 미러리스 초기에 만든 거라 성능이 조금 부족하기는 한데, 그래도 26MP, 236만화소 0.5" 뷰파인더, 3" 104만 화소 스크린 등을 탑재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연사속도 5fps, ISO 최대 상용 40000, a7c 대비 약간 큰 크기 등이 있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배터리, 메모리 포함 무게가 485g으로 가볍고, 가격은 무려 출시가 기준 $1299입니다.

 

 

a7C의 'C'는 Compact를 뜻합니다. 그런데 기존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시리즈에 비해 캐주얼해서, 그 뜻을 노린 거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단순화된 디자인에 더불어 색상도 실버가 추가되었습니다. 나름 독특한 색 조합이에요. 저한테는 그닥 끌리는 색상은 아닙니다만, 이런 색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꽤나 좋아하실 것 같아요. 캐논 M6 mark II랑 어딘가 닮았네요.

 

 

컴팩트에 초점을 맞췄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 중 하나.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경쟁 기종들 대비 마운트 규격이 굉장히 작습니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센서 모서리가 안 보이죠. 단점입니다. E 마운트를 그대로 가져오다보니 생기는 단점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점점 렌즈들의 덩치가 커져가고, 마치 어댑터를 끼운 듯이 툭, 툭, 툭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저 렌즈처럼 말이죠. 이런 걸 a7c에 끼우면 바디 크기가 작은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새로운 렌즈를 같이 공개했습니다.

 

 

 

깜찍하죠? 크롭바디를 보는 것 같아요. 이 렌즈는 침동식이라, 저기서 더 돌리면 경통이 튀어나오면서 사용이 가능해집

니다. 다만 크기를 줄이다보니 화각에서 많이 손해를 본 것 같아요. 망원이 60mm인건 그렇다고 쳐도 광각이 28...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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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말하면 a7m3 쪽이 여전히 마음에 듭니다. a7c가 컴팩트하고 예쁘다는 장점은 있지만, 뷰파인더를 쓰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SLR 타입의 미러리스들은 DSLR과 동일하게 카메라의 중앙에 눈을 가져다되면 되지만, 이렇게 뷰파인더가 측면으로 쏠린 카메라들은 약간 잡는 자세가 이질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기에 아이컵을 씌우면 정말 안 예뻐집니다. 지금 사진만 보셔도 a7s는 아이컵이 장착되어있는데 a6600과 a7C는 아이컵이 빠져있죠. 저기에 아이컵을 씌우는 순간 저 코너만 툭 튀어나오면서 미관상 언밸런스가 발생합니다. 저도 a6000을 사고 싶었으나 캐논의 EOS M50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디자인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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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AF 성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소니에서 작고 가벼운 풀프레임 카메라가 나왔다는 걸 반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저도 많이 놀라기도 했고요. 캐논이 렌즈와 바디들을 많이 내면서 소니를 바짝 뒤쫓아오고 있는데, 둘의 경쟁이 어떻게 될 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둘 다 일본 회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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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선택은 어느쪽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