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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구글 픽셀 5 공개! 무난한 디자인, 무난한 가격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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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2020년 하반기 들어 다양한 회사에서 신제품 전자기기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갤럭시 Z 폴드 2와 갤럭시 S20 FE였지만 말이죠. 아이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곧 나올 아이폰 12도 기대하실 겁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진영의 본진, 구글에서 픽셀 스마트폰의 차기작을 공개했습니다. Google Pixel 5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사진부터 볼까요?

 

 

예... 좀 깨죠? 장난입니다. 이건 사실 올해 초 유출된 렌더링이고 당연히 구글은 이렇게 무식하게 만들지는 않았어요. 혹시 모른다 구글이라면 그럴지도 아래는 진짜 픽셀 5의 사진입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픽셀 4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상단의 그 이상한 베젤이 사라지고 펀치홀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구글도 솔리 센서가 그닥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봅니다. 아니, 상단 베젤을 그만큼 잡아먹을 정도로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뭐... 전형적인 2020년 폰들의 모습이죠? 전면은 화면으로 꽉 차있고, 뒷면에는 인덕션 카메라가 자리잡고 있고. 그런데 한 가지 기분나쁜 게 아직도 저 지문인식 센서를 뒷면에다 탑재하고 있는 건지...음... 개인차가 있다고 하기에는 화면 내장 지문인식이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이건 부정할 수가 없어요.

 

뭐 그래도 신제품인데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죠. 우선 성능을 보겠습니다.

AP

퀄컴 스냅드래곤 765G

RAM/스토리지

8GB LPDDR4x, 128GB

화면

6.0인치 FHD, 최고 90Hz 주사율 (432 ppi)

카메라

전면 8MP, f/2.0 (1.12μm)

12.2MP DPAF OIS f/1.7 (1.4μm)

16MP f/2.2 (1.0μm)

배터리/충전

4000mAh (4080mAh)

18W 고속충전 (USB-PD 2.0 호환)

Qi 규격 무선충전/역무선충전 지원

안드로이드 버전

안드로이드 11 선탑재,

최소 3년 OS 업데이트/보안 업데이트 보장

규격/무게

144.7 x 70.4 x 8.0 (mm), 151g

기타

알루미늄 마감 사용,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IP68 방수방진, mmWave 5G 지원

가격

$699, $799

 

구글도 픽셀의 개발 방향을 선회한 것 같습니다. 1, 2, 3, 4 때를 보면 마치 삼성 갤럭시와 겨루듯 강력한 스펙을 탑재하고 출시되었죠. 특히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회사에서 출시한 휴대폰이라는 건 굉장한 강점을 가집니다. 최적화가 상당히 좋기 때문입니다. 동작도 빠르고, 배터리도 적게 먹고. 그런데 픽셀이... 그닥 안 팔렸나요? 픽셀 4 때만 해도 SD 855를 넣어주다가 갑자기 이번에 765G로 떨어졌습니다. LG의 (사실상) 플래그십 제품인 LG WING에도 765G가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왠지 픽셀과 LG 스마트폰의 방향이 비슷해져가는 것 같네요. 완전한 플래그십 시장은 이미 삼성과 애플이 장악했으므로, 중고급형 -- 다시말해 "매스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는 것 같아요. 뭐... 갤럭시 S20 FE가 매스 프리미엄 시장을 다 뒤집어놓아서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뭐 무난한 사양에 무난한 가격입니다. 딱히 뭐랑 비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Q92는 화면이 너무 안 좋고, 그렇다고 벨벳과 비교하기에는 (벨벳이 안쓰럽잖아요) 픽셀 그 자체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굉장히 특이한 재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게 뭔가 했는데 재활용 알루미늄이라 하더군요. 요즘 스마트폰에서 151g의 무게를 찾기 굉장히 힘든데 가벼운 무게의 비밀이 여기 숨겨져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여기에 놀라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죠. 가장 큰 게 "알루미늄인데 어떻게 무선 충전을 지원하냐" 라는 질문이었어요. 뭐.. 전파가 잘 흐르게 어떤 처리를 했다, 아니면 완전히 알루미늄"만"으로 감싼 건 아니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알루미늄이라니 잡았을 때 촉감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픽셀 폰의 아이덴티티라고 불러도 될 만큼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작에서 지문인식 센서에 관한 연구를 하지 않은 건지.. 재밌는 건 사실 이 후면 지문인식 센서가 픽셀 4에서 제거되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화면 내장 지문인식이 들어갔다는 게 아니라 아예 지문인식을 못하게 센서 자체를 없애버린 겁니다. 솔리 센서와 적외선 얼굴 인식을 이용하여 애플의 Face ID처럼 쓰게 하려는 계획이었을텐데, 시원하게 망했죠, 네. 그래서 적외선 얼굴 인식을 빼고 다시 지문 인식 센서로 회귀한 겁니다. 차라리 측면 지문인식이라도 탑재했으면 했는데. 픽셀 그런 거 좋아하잖아요. 안 해본 거, 새로운 거.

 

 

카툭튀가 심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만 인덕션이 정사각형으로 들어가 있는데, 픽셀은 마름모 모양으로 카메라 배치를 하더라고요. 광곽 렌즈와 초광각 렌즈 구성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카메라가 두 개만 들어갔다는 거. 아예 인덕션을 만들었으면 망원 카메라도 같이 넣어 주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12.2MP의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갤럭시 S, Note 20이 108MP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입니다, 그렇죠?

...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할 수는 없습니다. 카메라는 화소수로만 따지는 게 아니에요. 픽셀의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최강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후처리가 끊임없이 좋아지기 때문에 사진 품질은 충분히 믿어도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픽셀 카메라가 그랬듯이. 특히 픽셀에서 Super Res Zoom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때문에 망원 렌즈가 없어도 화질 손상 없는 망원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줌이긴 하지만 광학 줌이랑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 해요. 망원 카메라의 부재는 이것으로 납득해줄 수 있겠습니다만....그래도 탑재되었으면 더 좋았을걸.

특히 이번에 야간 모드와 초상화 모드, 그리고 초상화 조명 모드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촬영 후에도 조명을 보정하고 심지어 몇 년 전에 찍힌 사진조차도 그렇게 보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픽셀이 "전화되는 카메라"라는 별명을 갖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죠.

 

 

그리고 초고속 5G 지원을 위한 mmWave 안테나 탑재, 90Hz 디스플레이 주사율, 8GB의 램 탑재는 아까 사양표에서 보셨으리라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역무선충전이 있었죠. 특히 픽셀 5가 이번에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 (2800->4000mAh)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발표는 아이폰 12 시리즈만 남은 건가요? 삼성이 S20 FE를 출시하고, 구글이나 LG, 샤오미 등에서도 중저가형, 매스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계속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다양해지는 가운데, 과연 애플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우리의 기대에 맞춰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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