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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면허

돈 안 들이고 일주일만에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교재, 인강 없이 독학 어렵지 않아요

by 카루 (Rolling Ress)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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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사실 워드프로세서는 강력한 자격증은 아니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죠. 저는 '처음 따 보는 입문용 자격증'이란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물론 워드 필기, 워드 실기, 컴활 1급 필기, 사조사 2급 필기를 한꺼번에 봐서 머리가 좀 터질 것 같긴 하지만요.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 자격 시험입니다. 효율적인 문서작성능력과 컴퓨터의 기초사용법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현재는 구 1급인 단일등급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필기와 실기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기에서는 워드프로세싱 능력을 비롯한 세 과목을 평가하며 실기에서는 문서편집기능 역량을 평가합니다.

참고로 대한상공회의소의 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증의 상징인 검은 수첩 형태로 발행되지 않습니다. 카드 형태로 나오니 참고하세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제일(혹은 그나마) 따기 쉬운 수첩형 자격증은 사회조사분석사 2급일 겁니다.

필기시험 준비하기

필기시험은 3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워드프로세싱 일반 / PC 운영체제 / 컴퓨터 및 정보활용 에서 각각 20문제씩 출제됩니다. 시험 시간은 60분이고, 평균 점수는 60점 / 각 과목 점수는 4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커트라인은 굉장히 널널합니다. 그렇다고 한 과목을 버리면 과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워드프로세서 필기'라고 검색하시면 꽤 많은 양질의 강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독고리의 컴퓨터공부방> 채널을 통해 학습을 했습니다. 1과목인 워드프로세싱 용어 및 기능은 컴퓨터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자격증 시험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충분히 습득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나머지 2, 3과목은 컴퓨터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쉽게 들을 만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는 2과목(운영체제)이 제일 쉽고, 그 다음 1과목(워드프로세싱), 3과목(PC기본상식) 순으로 어려웠던 것 같네요.

워드프로세서 필기는 정기시험으로, 4일 전에만 예약하면 언제든 시험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저는 1과목 75점, 2과목 90점, 3과목 80점으로 평균 81.67점, 꽤 높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영상 뺑뺑이로 보기만 했는데.. 아직 저의 벼락치기 뇌가 살아있더군요. 여튼,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이제 실기를 접수하면 됩니다.

실기시험 준비하기

모든 자격증 시험이 그렇지만 워드프로세서는 실기가 꽤 어렵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막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닌데, 시간이 촉박해요. 타자가 느리다면 정말 고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특히 한컴오피스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책을 꼭 구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괜히 재수 삼수하느라 돈이 더 깨질 수 있습니다. 대신 저처럼 타자가 빠르고, 기본적인 문서작업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유튜브 영상만으로 충분히 독학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는 한타 기준 600타 정도가 나옵니다.

사실 문서 입력보다 서식 꾸미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편집 용지, 들여쓰기, 글상자, 글자모양, 각주, 그림, 누름틀, 색상, 표, 차트 등등 다양한 기능의 단축키를 외워두고 '아 이렇게 하려면 어떤 기능을 써야 해'가 머릿속에 박혀있어야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에서 실기시험 예시문제를 공개하고 있으니 시험 전날 풀어봐도 좋습니다. 타이머 맞춰두고(30분)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하면서 어떤 기능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실기시험 이모저모

 
 

출처: 대한상공회의소

문제지의 경우 B형(01형), C형(02형) 두 종류로 나뉩니다. 단이 페이지 전체로 설정되어 있으면 01형, 1문단 이후부터 시작되면 02형입니다. 02형이 좀 더 난이도가 높아요. 저는 02형이 배정되었습니다. 왼쪽의 경우 본문을 작성하기 전 단을 나누어야 하고, 오른쪽의 경우 1문단을 작성한 후 단을 나누는 것이 빠른 작성에 도움이 됩니다.

자리에 착석 후, 처음에 보이는 시험지는 예비문제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입실을 해서 한글의 기능을 다양하게 만져본 후, 타자 연습을 계속 하면서 시험장의 키보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자신이 사용하지 않았던 키보드를 쓰면 자판 배열이나 타건감 때문에 오타가 늘고 최적의 속도가 나오지 않기 마련입니다. 가령, 기계식 키보드를 주로 쓰셨다면 일반 사무용 멤브레인 키보드를 쓸 때 짧은 스페이스바로 인해 한/영 전환 키가 자꾸 눌리는 일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가급적 5분정도의 여유시간을 두고 빨리 완성한 뒤, 남은 시간은 문제지와 답안지를 비교해보며 차트 및 표의 위치, 문장의 위치, 폰트, 들여쓰기, 서식 등을 빠르게 점검하셔야 합니다. 중간중간 Ctrl+S (Alt+S) 로 저장을 해주셔야 모든 작업 내용이 날아가는 불이익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기 합격자 발표는 시험 본 뒤 2주 후 금요일 오전 10시에 나옵니다. 휴대폰에 코참패스 어플리케이션을 깔아두면 편리하게 합격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때부터 실물 자격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국가기술자격증은 검은 수첩 형태로 나오지 않고 카드형으로 제작됩니다. 발급비에 배송비 포함해서 5900원이 들었네요. 방문수령은 불가능합니다. 무조건 온라인 신청 후 배송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필기 1일, 실기 2일 연습 후 빠르게 자격증을 취득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실기 검정은 매주 토요일마다 있는 탓에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네요. 사실상 돈 한 푼 안 들이고 3일만에 자격증을 취득한 셈인데, 첫 출발이 아주 순조롭습니다. 이미 컴활 1급도 필기를 합격한 상태라, 곧 실기 접수를 하고 시험을 볼 예정입니다. 컴활 1급의 경우 조금 더 자세한 취득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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