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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면허

3일만에 돈 안 들이고 상공회의소 한자 4급 합격한 후기

by 카루 (Rolling Ress)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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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사실 자격증에 대한 저의 선호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기술자격/국가전문자격 > 국가공인민간자격 >>>>>>>>>>> 국가등록민간자격

그 중에서 특히 국가자격을 선호하는 이유는, 유효기간이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민간자격은 대부분 유효기간이 걸려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나마 국가공인은 그렇다 쳐도, 등록민간자격은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어 취득을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학교에서 요구합니다! 중앙대학교의 경우 '졸업인정제'라는 걸 시행하는데, 일정 성적 이상의 공인영어점수(TOEIC 등) 및 한자 4급 이상을 요구합니다. 물론 뭐 특정 강의를 듣거나 (한자의 경우 교양/전공 한자로 면제 가능) 하면 면제를 해주지만, 가뜩이나 전공강의 듣기도 바쁜데 한자 강의 하나 들으려고 27만원씩 계절학기에 날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정규학기 때 들으면 그 한자를 16주 동안 배워야 한다는 것도 상당한 골칫거리였고요.

 

그렇다고 한자 면제받자고 CPA를 준비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래서, 빠르게 4급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한자 자격증은 다양한 곳에서 취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대한상공회의소상공회의소 한자입니다. CBT, 즉 컴퓨터 채점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전 문항 객관식인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곳은 한자를 직접 작성하는 주관식이 있어요. 이 말은 뭐다? 상공회의소 한자는 한자 쓸 줄 몰라도 됩니다.

다만 상공희외소의 경우 4급 기준 900자의 범위 내에서 출제되는데, 적은 편은 아닙니다. 대한검정회에서는 600자가 범위거든요. 그렇지만 꼼수가 있습니다. 5급 한자(600자)만 외워도 거의 통과합니다. 실제로 저는 4급 범위 900자 중 500자만 외우고도 통과했습니다. 물론, 한자 자체를 외운 게 아니라 음, 뜻만 외운 걸로요.

흔히 중앙대 360제라는 이름으로 PDF 파일이 돌아다니는데, 이거 볼 필요 없습니다. 예전에는 중앙대 졸업 요건이 3급 취득이라 해당 부분까지 포함이 되어 있는데, 4급 범위랑은 맞지 않아요. 그리고 꽤 어렵습니다. 안 봐도 됩니다. 상공회의소 4급 (2013-2회, 2017-1회) 기출 PDF만 다운받아서 시험 직전에 풀면 됩니다. 문제 유형이 어떻게 나오는진 알아야 하니까, 이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Quizlet을 이용한 한자 학습입니다. 단어 카드 형식으로 터치하면 한자와 음, 뜻이 번갈아 가며 나오고, 모르는 것만 따로 체크해두면 나중에 해당 파트만 복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무료입니다. 일부 기능은 유료 결제를 요구하긴 하는데 그건 필요 없고, 플래시카드 기능만 써도 충분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5급 한자까지만 외워도 되므로, '상공회의소 한자 N급'을 검색하여 해당 카드를 라이브러리에 저장해둡시다. 그리고 '상공회의소 한자 사자성어' 카드도 넣어두고 함께 보면 좋습니다. 이거, 은근 유용해요.

 

맨 왼쪽에 보시면 공부한 기간이 나옵니다. 2월 9일은 그냥 앱 깔고 살펴보느라 체크가 되었는데.. 실질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2/10~2/12 총 3일, 그리고 2월 13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딱히 베이스가 있는 건 아니었고, 8~9급에서도 생소한 한자가 많았어요. 다 까먹었지. 진짜 무작정 달달 외워다보면 외워집니다. 그마저도 600자 중 100자는 못 외워서 그대로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1과목은 한자에 대해 묻는 문제들로, 160점 만점입니다. 2과목은 사자성어 포함 어휘를 묻는 문제로, 210점 만점입니다. 마지막 3과목은 독해 문제로 이게 좀 어렵습니다. 280점 만점입니다. 국가공인인 1~3급과 다르게 4급 이하는 과락이 없어서 자신 있는 과목에 힘을 쏟으면 충분히 합격 가능합니다. 특히 독해 파트가 배점이 높습니다. (문항당 8점, 나머지는 4/6점) 455점 이상이면 합격인데 508점으로 약간 넉넉히 합격했습니다. 70%가 커트라인이니,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78점을 받은 셈이네요.

시험 결과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발표됩니다. 상공회의소 특이에요. 한자 검정은 상시시험으로 이루어지므로, 타 기관에 비해 응시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이 매우 많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습니다. 합격하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자격증은 확인서만 발급이 되는데, 독특하네요. 아마 카드로 된 자격증도 발급할 수 있을텐데, 굳이 돈 날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전 이미 워드프로세서가 있으니까요. 검은수첩도 아니고..

노베여도 단기간 집중해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 가능합니다. 기간을 몇 달씩 잡고 질질 끌지 마세요. 오히려 하다가 지치고, 시험 볼 때쯤 다 까먹습니다. 저는 아예 5일 전에 시험 접수를 해버렸어요. 진짜 아무런 계획 없이 갑자기. 그러니까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돈 아까워서. 진짜 한자를 제대로 공부할 게 아니라 저처럼 특정 급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단기간에 집중해서 빠르게 취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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