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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가 부분 개통했습니다. 파주(운정신도시)와 화성(동탄신도시)을 서울을 관통하여 잇는 노선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2024년 1월 기준 2025년 5월 기준(귀찮다고 미뤘습니다...) 현재 서울 ~ 수서는 개통이 되지 않아 GTX-A 노선이 북부(서울~운정)와 남부(수서~동탄)로 쪼개진 상황입니다.

서울역 바닥에 새로운 환승 안내 표지가 생겼습니다. 5개의 노선이 한 번에 환승하는 역은 김포공항(5, 9, 공항, 김포골드, 서해선)이 최초였으나 경전철이 아닌 중전철로는 서울역이 최초입니다. 근데 서울역은 경의중앙선이 역사 밖에 있어서(간접환승) 또 애매한 감이 있단 말이죠..

이곳저곳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글이 올라갈 때 쯤이면 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고양시 상태를 보니 아직도 GTX-A 현수막을 걸어둔 곳이 있더라고요.

참고로 현재 고양시 덕양구에 창릉역 개통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대곡(일산)과 연신내(서울 은평) 사이에 역이 하나 더 생기는 건데, 현재는 대곡-서울역이 약 12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창릉역이 건설되면 시간이 훨씬 늘어날 겁니다. 표정속도가 빠른 GTX 특성상 역이 하나 생길 때마다 열차가 느려지고, 정차하고, 가속하는 데 불이익이 크게 따릅니다.

서해선과 맞먹는 승강장 깊이를 자랑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한참을 타고 내려가야 승강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계단 이용이 힘들기에 에스컬레이터를 많이 배치한 점은 마음에 드네요.

특유의 보랏빛 표지판이 반겨줍니다. 5호선과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조금 더 붉은 기가 섞여 있습니다. 이건 5호선의 색상이고, 이게 GTX-A의 색상입니다.

서해선과 다르게 GTX-A는 "광역급행철도"인 만큼 비용이 꽤 나가는 편입니다. 북부 GTX-A의 최장 거리인 서울역-운정중앙을 이용하는 경우 4,450원이 부과되며, 남부의 동탄-수서도 같은 가격이 부과됩니다. 제가 탑승한 서울역-대곡역은 3,700원입니다. 비싸요. 참고로 주말에 타면 최대 10% 할인됩니다. 계산이 좀 복잡해지긴 하는데, 어쨌든 '난 한 번 정도 GTX-A를 타보고 싶다' 하면 주말에 타는 걸 추천드려요.

참고로 "종착역(진입하지마세요)"라고 되어 있지만 이곳은 완전개통이 되면 동탄역 방향이 될 승강장입니다. 지금은 북부 GTX-A가 서울역에서 끝나니 저렇게만 운영하는 것 같네요.

매우 멀쩡한 승강장입니다. 정말 여기가 종착역이었다면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었겠죠.

여기도 아마 뜯어고치겠죠? "삼성역, 동탄역 방면" 이렇게...

좌석에는 깨알같이 역명이 적혀 있습니다. 서울역, 동탄역, 삼성역, 수서역,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이 각도에서는 안 보이네요. 일반적인 전철에 비해 좌석의 크기가 매우 큽니다. 1열에 6석이고, 좌석분리대가 있어 낑겨 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거 팔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좌석분리대를 설계할 때 일부러 잘 미끄러지고,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이걸 팔걸이로 쓰면 옆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에 그랬다고 하네요.

말씀드렸듯이 명목상 GTX-A는 운정중앙부터 동탄까지 운행하기에, 화면에 떠 있는 노선도는 전 구간(창릉 제외)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운행하는 부분만 보라색으로 표시되네요.

서울역의 역 번호는 X106입니다. GTX는 기본적으로 'X'가 역 번호 앞에 붙으며, GTX-A는 X1○○, GTX-B는 X2○○ 식으로 번호가 증가합니다. 연신내가 X105이고 그 다음역인 대곡이 X103인데, 당연히 X104에는 현재 개통되지 않은 창릉이 들어가겠죠.


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일반 지하철과 다르게 문이 한 짝입니다.

차량 간 연결 통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참고로 교통약자석에는 분리대가 없습니다.

신분당선처럼 현재 속도가 디스플레이에 표시됩니다. 174km/h를 찍네요. 최고 속도에 달할 때쯤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서해선, 신분당선도 "오, 좀 빠르네" 싶은 느낌은 있었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귀가 먹먹해지진 않았습니다. 사람에 따라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곡역 엘리베이터인데, 지하 8층까지 있는 기염을 토합니다. 분명 지상역이었는데 GTX-A가 뚫리며 지하, 그것도 지하 8층까지 역이 생겼습니다. 요즘 추세가 이렇게 전철을 깊이 짓는 거긴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2025년 4월) 광명에서 신안산선 짓다가 싱크홀이 생기면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죠. 많은 전철이 다니는 건 좋지만 안전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무수히 많이 설치된 모습을 보니 오피스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신 엘리베이터 때문에 고정적으로 환승에 드는 시간이 생겨서 아깝게 차를 놓치는 상황도 많이 벌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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