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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전자기기

가로본능 부활! LG WING: 혁신인가, 추억팔이인가?

by 카루 (Rolling Ress)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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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1일 1포스팅 지키고 있어요. 시험기간이라 바쁘긴 한데 그래도 뿌듯하네요 허허.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시간 날 때 틈틈이 써 두다가 예약 발행 시켜놓거든요. 아마 앞으로 대부분 오전 10시 쯤에 새로운 포스팅이 올라올 겁니다.

사실 제가 LG WING 체험단 SWIVEL HOLIC에 지원을 했었는데 떨어졌더라고요 (이제는 당연한...) V50때부터 체험단 신청을 계속 했는데 다 떨어졌습니다. 제 블로그가 아직은 미약한 탓일까요. 어쨌든! 일단 LG의 발표 자료를 통해서 LG WING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합시다.

 

 

LG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사진인데 화질이 그닥 좋지가 않네요. 아무튼, LG WING은 자신만의 컨셉이 확실한 폰입니다. LG가 그동안 G, V시리즈를 이어오다 G 시리즈를 버리기로 했죠. 그리고 V 시리즈는 이제 국내에서 만나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LG가 스마트폰에 펫네임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마치 초콜릿폰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을 줘요. 특히 벨벳과 더불어서 윙을 보자면 상반기에는 Universal, 일반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Explorer,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폼팩터(형태)를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듯 합니다.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익스플로러 제품들을 좋아하시겠지만, 이러한 실험적인 폼팩터에는 분명히 단점도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자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당장 LG WING만 봐도 무게가 260g에 달한다는 단점이 있죠.

 

 

성능을 말씀드리기 이전에, 이 폰은 꽤 특이한 폼팩터를 가졌기 때문에 외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평상시에는 왼쪽처럼 일반적인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처럼 휴대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완전한 풀스크린 디자인입니다. LG가 그렇게 고수하던 노치도 없고, 요즘 사용하기 시작한 카메라 홀도 없어요. 완전한 풀스크린입니다. 그렇다면 전면 카메라는 어디에 있느냐? 예, 그건 이따 알려드릴게요. 어딘가에서 많이 보셨을 듯한 곳에 있습니다.

아무튼,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상단에 베젤이 꽤 두껍다는 겁니다. 사실 저 정도면 얇은 편이긴 한데, 전면카메라를 없앴으면 그건 디스플레이를 극한까지 쓰기 위해서이잖아요? 그런데 전면카메라가 화면에 없는 것 치고는 상단 베젤이 두꺼운 편입니다. 저는 솔직히 바형 스마트폰의 기준에서 보면 조금 구식 디자인 같아보여요. 그런데, LG WING은 화면이 90도 돌아가기 때문에 이렇게 가로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로로 보는 순간 LG가 왜 베젤을 두껍게 했는지 바로 이해가 가죠. 상하단 베젤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오히려 이 덕분에 가로 모드에서는 더 균형있고 안정감 있게 보여요. 이정도라면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신에 가로로 돌리니 문제가 하나 더 생기네요. 세컨드 스크린, 즉 하단 화면의 비율을 1:1로 맞추기 위해서인지 하단 스크린은 베젤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균형도 맞지 않아 딱히 예뻐보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뭐, 잡고 쓰기 위해선 베젤이 그래도 있는 게 나으니 여기도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후면입니다. LG가 웬일로 인덕션을 다시 적용하나 했는데 카툭튀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카메라 여기 있다" 정도? 뭐 막 노트 20 울트라처럼 카""툭""튀라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카메라 디자인도 제가 보기엔 꽤나 예쁘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그런데 제발 후면 LG 로고좀 WING으로 바꿔주면 안 되나... 또 통신사 전용 색상 출시하고 통신사 모델에만 'WING' 로고 넣어주는 거 아니겠죠? 아니 LG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대기업이니 다 생각이 있겠죠.

 

 

참, 카메라는 팝업형입니다. 사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는 해요. 저렇게 애매하게 남은 상단베젤도 그렇고. 카메라를 최소화시켜 상단 베젤에 넣을 수는 없었을까요? 혹은 스위블 모드에서 두꺼운 상단 베젤이 생기는데, 그 부분에다 카메라를 넣을 수는 없었을까요? 과연 팝업 카메라가 최선이었을까요? 이 부분은 진짜 궁금합니다. 혹시 뭐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라고 이것저것 다 시도한 건 아닌지.. 팝업카메라는 아무래도 내구성이 가장 많이 걱정되긴 합니다. 아니 애초에 이건 화면의 내구성을 걱정해야 할 판인데 그리고 아쉬운 점은 팝업 카메라가 탑재됨으로 인해 두께와 무게가 증가한 건 아닐지에 대한 우려입니다. 엘지 윙이 260g으로 폼팩터를 생각했을때 심하게 무거운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저 정도의 무게가 가볍다고는 하지 않죠. 특히 스마트폰을 주로 한 손에 잡고 쓰는데, 상단에 무게가 쏠리면 굉장히 잡기가 불안해집니다. 실사용시 무게 배분이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다음은 성능입니다. 가격 대비 "성능"비만 보자면 정말 그닥 좋지 않지만, 애초에 이건 가성비를 위해 만든 폰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참신한 기능을 위해 만든 스마트폰이니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AP

퀄컴 스냅드래곤 765G

RAM/스토리지

8GB, 128GB

화면

메인: 6.8" FHD (60Hz)

서브: 3.9" FHD (1240x1080)

카메라

전면: 32MP (팝업)

광각: 64MP OIS f/1.8

초광각1: 13MP f/1.9

초광각2: 12MP f/2.2 (짐벌 모드 전용)

무선연결

5G, WiFi-5, BT 5.1 등

배터리/충전

4000mAh, 27W

OS

Android 10

무게

260g

기타

스위블 화면 회전 지원, IP54 방수방진 지원, 밀스펙 인증

가격

1백 9만 8900원 (1,098,900\)

 

성능 자체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스냅드래곤 735G를 탑재했는데, 이는 제가 저번에 말씀드린 LG의 보급형 스마트폰, Q92와 같은 프로세서입니다. Q92의 가격이 49만원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이 나는데 이런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게 좀 이상할 정도로 이해가 안 가는군요.

 

 

5G 중급형 스마트폰 LG Q92 공개! 갤럭시 A90, A51의 대항마?

안녕하세요,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재미있어지네요.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 J 시리즈를 폐기하고 A 시리즈에 통합시켰죠. 그래서 A3, A5, A7, A9 + A8, (A6)이던 모델이 A10(e,

rress.tistory.com

 

Q92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위 글을 참고해주세요.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폰입니다. 심지어 Q92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지원하는데 윙은 모노더라고요.

 

그런데 좋은 의미로 LG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의외로 스펙상 내구성은 좋아요. 밀스펙 인증까지 취득했을 뿐 아니라 방수방진까지 지원합니다. 보통 팝업 카메라를 탑재하고, 일반적인 바형이 아닌 특이한 폼팩터를 가진 스마트폰은 방수방진을 하나같이 지원하지 않죠. 갤럭시 Z 시리즈를 보아도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모델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LG WING은 IP54의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IP68이 아니라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한데, 그래도 물방울, 약간의 빗방울 정도는 막을 수 있는 정도라 아예 없는 것보단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위 두 사진은 LG에서 공개한 활용 영상입니다. 아무래도 폰이 가로로 돌아가고 화면이 두 개 탑재되었다는 물리적인 특징은 사용자에 따라 잉여가 될 수도, 엄청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예 이렇게 화면이 나누어져 있는 경우에는 멀티태스킹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죠. 다만 이걸 LG가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가 관건입니다.

단적인 예로, 사람들은 윙 출시 초기에 유튜브를 가로로 보면서 보조 디스플레이는 댓글 창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기능은 탑재되지 못했고, 하단에는 밝기 및 소리 컨트롤러 등만 남게 되었죠. 앱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큰 골칫거리입니다. 삼성에서도 갤럭시 탭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계속 출시하고 있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손을 뗀 이후로 태블릿 전용 앱이 적다는 게 아이패드에 비해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죠. 그래서 삼성은 Z 폴드2를 출시하며 기본앱을 태블릿 모드로 쓸 수 있게 레이아웃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앱을 열고닫을 때 전면<=>내부 화면 간 전환이 빠르게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LG WING은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LG가 소프트웨어 지원에 취약했던 건 이미 많은 사용자들께서 알고계십니다. 타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10을 배포할 시간에 LG는 혼자 파이를 배포한다던가... 아무튼 LG WING의 가치를 더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기 위해선 앱 호환성을 좀 더 늘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추가로, 스위블 전환 시 전환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근데 영상으로 봐도 한 박자가 조금 늦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이 부분은 최적화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와 별개로, LG 자체에서 구현한 기능들은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LG 터치패드라는 기능을 통해 스위블 모드에서 세컨드 스크린을 터치패드로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기능도 있다는 건 재밌네요. 그리고 스위블 시 다양한 효과를 가진 짐벌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굉장히 안정적인데, 이 부분은 다른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LG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망원 카메라가 없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왜 초광각 카메라를 두 개씩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나로는 해결이 어려웠을까요?

 


 

저는 이런 특이한 폼팩터를 좋아합니다. 유난히 튀는 게 마음에 들거든요. 다만, 기기를 만드는 게 끝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가 있어도 소프트웨어가 별로면 쓰기가 어렵잖아요? 새로운 스마트폰이지만, 기대가 컸던 모양인지 이번에는 조금 실망도 됩니다. 다음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에선 어떤 스마트폰이 공개될지, 그 때가 더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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