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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면허

단 하루만에 토익 스피킹 AL(170점)을 받은 방법

by 카루 (Rolling Ress)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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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이 글은 아래 글의 후속편입니다.

 

3일만에 돈 안 들이고 상공회의소 한자 4급 합격한 후기

환영합니다, Rolling Ress의 카루입니다. ​ 사실 자격증에 대한 저의 선호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가기술자격/국가전문자격 > 국가공인민간자격 >>>>>>>>>>> 국가등록민간자격 ​ 그 중에서 특히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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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 4급에 이어, 중앙대학교 졸업을 위해선 공인영어성적이 필요합니다. 이때, 회화를 다루는 시험에 응시하면 공통교양(교양필수) 영어 과목이 함께 면제됩니다. Communication in English라고 2학점 3시간 영어 수업이 하나 있는데, 그걸 안 들을 수 있어요. 졸업까지 180학점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그런 데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토스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오픽과 토익 스피킹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토스가 시험 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토스를 선택했습니다.

성공적으로 공통교양 영어를 면제받고, 토익 스피킹 점수도 등록되었습니다.

시험 접수 & 시험장 선택

  웬만한 시험장은 다 마감이고 성신여자대학교만 남아있길래 신청을 했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성신여대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험장 환경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는데, 편차가 크더라고요. 잘 된 곳은 칸막이와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지만, 성신여대는 그런 거 없이 모두가 한 공간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스피킹 시험에서 다른 사람의 소리가 이어폰을 뚫고 귀로 들어온다는 게 썩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시험장 후기를 잘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다음부터 저는 YBM 시험장에서 볼 생각입니다. 대신 사람이 많을테니, 예약은 빨리.

  학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대학생의 경우 자교를 경유해서 토스를 접수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84,000원의 토익 스피킹 시험을 59,000으로 할인받아 접수했습니다. 중앙대학교의 경우 연 1회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만 이 경우 시험장에 입실할 때 재학증명서를 실물로 지참하여 가야 합니다. 미지참시 입실이 거부됩니다. 추가로, 청소년이라면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도 등에서 어학 시험 응시료를 100%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시험 준비

  사실 시험 접수 후 응시까지 일주일 정도로 꽤 넉넉한 시간이 있지만, 다른 일 때문에 공부를 못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시험 전날에 벼락치기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어요. 제 특기입니다. 모든 시험을 벼락치기로... 수능까지도.

  • 책 사서 공부할까요, 유튜브 보면서 공부할까요?

=> 상관 없어요. 다만 제 글을 많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런 시험들 준비할 때 책을 잘 안 삽니다. 돈 아까워서요. 그렇지만 토익스피킹 준비할 때는 책을 샀습니다. 얘는 유효기간이 2년밖에 안 되니까, 나중에 다시 공부를 해야 하니 책 구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많이들 쓰시는 28 어쩌구 보라색 책 그걸로 준비했는데, 내용은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 유튜브만 봐도 큰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떻게 공부했나요?
  1. 어떤 문제가 어떤 형식으로 나오는지
  2. 어떤 대답을 해야 하는지, 템플릿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응용하는지

...정도를 위주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11번 문제는 찬반을 주제로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거라 평소 실력과의 싸움이고, 3~4번 문제가 템플릿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5~10번 문제는 템플릿을 좀 많이 응용해야 해서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요. 물론 자기 실력기 뛰어나다면 이런 템플릿의 필요성 자체가 없습니다만, 쉬운 길 놔두고 멀리 돌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 단어 공부 많이 해야 하나요?

=> 전 안 했습니다. 암기를 잘 못하기도 하고, 제가 회화에 비해 단어가 크게 부족합니다. 단어 공부는 저같은 사람이 해야 하는 거긴 하지만... 모르는 단어는 최대한 쉽게 풀어서 말하면 됩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어차피 시험장 가면 까먹어요.

시험 당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수험생들을 모두 한 방에 몰아넣고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멘탈이 조금 나갈 뻔 했는데, 집중하는 게 중요해요. 입실하면 신분증과 재학증명서(대학 연계 할인 응시생만 해당) 확인을 진행하고 OMR 카드를 작성합니다. 뒷면에 메모를 할 수 있는데,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됩니다.

Part 1) Question 1-2: Read a Text Aloud

  화면에 제시된 지문을 읽는 문제입니다. 준비시간에 지문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어려운 단어를 찾습니다. 어려운 단어들만 따로 2~3번 반복하여 읽어보면서 적응하도록 합시다. 10초 정도 여유를 남기고 읽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발음, 강세, 띄어 읽기, 높낮이 등 모든 것을 신경 써 주세요.

Part 2) Question 3-4: Describe a Picture

  암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제일 자신 있는 파트일 겁니다. 사진을 보고 30초동안 설명하는 문제입니다. 준비시간에는 내가 할 얘기를 OMR 카드 뒷면에 단어로 적어두도록 합시다. 어디서 찍었는지, 사람은 몇 명인지, 각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고 있고 인상착의는 어떤지 정도를 얘기하면 됩니다. 추론해야 하는 부분(ex, 사람의 기분, 직업, ...)들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있는 대로만 얘기합시다.

Part 3) Question 5-7: Respond to Questions

  슬슬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질문 시작 전 '~에 관한 설문조사를 합니다'와 같은 내용이 뜹니다. 이 '~'를 보고 대략적인 내용을 구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 관련된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꾸며내서 말하세요. 6번 문제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상당히 많이 절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답변은 했지만... 그리고 7번은 관광을 비롯한 3가지 중 여행을 하는 주 목적을 고르고 설명하는 문제였습니다. 버벅였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답변했습니다.

Part 4) Question 8-10: Respond to Questions Using Information Provided

  질문이 화면에 표시되지 않고, 들려주기만 합니다. 준비 시간 동안 표의 내용을 잘 숙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8번 문제는 대체로 일정의 시간과 장소를 묻고, 9번 문제는 변경되거나 취소된 일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10번 문제는 일정에 대한 상세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출제됩니다. 사전에 연습할 때도 이런 부분을 특히 잘 준비하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도 템플릿이 있습니다.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암기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Part 5) Question 11: Express an Opinion

  단언컨대 TOEIC Speaking의 최고난도 문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제를 하나 던져주면 그에 맞춰 찬반(찬반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마 Intermediate와 Advanced 등급을 가르는 벽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이건 대비가 불가능합니다. 웬만해서 이 문항은 따로 대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 않은데요, 템플릿을 외워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특정 주제에 대해 아래 4개의 구조로 답변을 준비하는 연습은 많이 해보는 게 좋습니다.

  • 주장: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 근거: 주장에 대한 근거
  • 증명: 근거를 뒷받침하는 사례 등
  • 강조: 주장을 반복하여 제시

  저는 '하루 중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당연하지만 영어로 나왔습니다!) 45초동안 답변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OMR 카드 뒷면에 열심히 필기를 합니다. 주장은 무엇이고, 근거는 무엇이고, 증명은 무엇인지.

  • 주장: 하루 중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 근거: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하고, 그것을 통해 공지를 받는다.
  • 증명: 친구가 스마트폰을 잘 보지 않는데, 이 때문에 대학 합격 연락을 받지 못해 떨어졌다.
  • 강조: 따라서 하루 중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가상의 친구를 소환하여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사실이 아니어도 됩니다.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단, 답변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에서도 'Be sure to say as much as you can in the time allowed.' 라고 하기 때문에, 답변이 지나치게 짧다면 빨리 새로운 근거 및 증명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 증명 2: 그 친구의 아버지도 스마트폰을 잘 보지 않는데, 회사에 합격했지만 마찬가지로 합격 연락을 받지 못해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게 되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가정을 파탄내고 있습니다. 그닥 유창하게 말한 것도 아니고, 살짝 버벅이긴 했어요. 문법도 개판이었고요. 다만 적당히 큰 목소리, 명확한 발음 등은 유지하도록 합시다.


 
 

  120점이 나올지 130점이 나올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170점이 나왔습니다. 인생 첫 토익스피킹 시험 치고 (게다가 벼락치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평균은 130이 조금 안 되네요. 110점이 넘으면 학과 졸업이 가능하고, 130점이 넘으면 중앙대학교 영어 과목이 면제되며, 140점이 넘으면 KATUSA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한 방에 해결해서 아주 기분이 좋아요.

  물론 평소의 스피킹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토스의 경우 확실히 템플릿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11번 문제에 자신이 없다면 앞 문제에서 고득점을 쟁취하는 쪽을 노리는 게 점수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 같아요. 토익 스피킹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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